다시 소란해진 朴 자택 앞…멱살잡이에 폭언 난무
오전 10명 안팎에 그쳤던 지지자들은 오후가 되면서 60~70명으로 늘어났다. 삼삼오오 모여 대화를 나누던 지지자들은 일부 시민이 자택 앞을 찾아와 "박 대통령을 구속하라"고 외치자 흥분하며 폭언을 퍼부었다.
오후 2시께 수원 '유다의 집 실로' 목사라고 밝힌 김창호(53)씨가 자택 앞 골목에서 "박근혜가 전 대통령이냐, 민간인이지"라면서 "국민을 그렇게 속썩이고도 반성하지 않는 사람은 짐승과 같다"고 큰소리로 외쳤다. 김씨는 오전 9시께도 이곳을 찾아 "박근혜를 구속하라"고 소리를 질렀다.
이에 지지자들은 "박근혜는 죄가 없다. 내보내라 저 빨갱이"라고 소리치며 김씨에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경찰 제지로 양측의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오후 2시30분께는 6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특종이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대선주자가 오늘 아침 후보에서 사퇴했다"며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꺽기 위해 김관용 경북도지사로 통일하기로 했다"고 말했다가 지지자들에게 쫓겨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