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했던 게임 공략 커뮤니티 게시물을 재탕할수록 느끼는 것이

XOBcuzesurio 4 2124

나라는 인간은 정말로 무식하게 플레이했구나(...).

 

해당 게임이 노가다 게임으로 유명한데, 노가다가 고통스럽다는 사람도 많고 그래서 사람들은 가장 효율적이고 빠른 길을 찾고 그랬습니다. 심지어 에딧하는 사람도 많았고요. 물론 거기서 끝까지 남은 분들은 대부분 말이 안 나오는 노가다 괴수들(...)이기는 했는데 그분들도 효율을 모르는 게 아니라 그냥 재미를 위해서 의도적으로 따지지 않았을뿐이었죠. 저는 뭐 대부분의 공략을 찾아볼 생각도 안 하고 그냥 시간 나는대로 노가다노가다노가다... 남들이 보스전하다가 까딱 잘못해서 전멸했다는 글을 올릴 때 저는 보스들이 필살기 쓰기 전에 격파할 수 있는 스펙으로 만들거나 필살기 맞아도 살 수 있을 정도로 육성을 시키거나(...)하는 무식한 방법으로 별일 없이 클리어.  

 

중간에 어려움에 봉착했다면 공략을 찾아보고 그랬을 텐데, 결국 모든 것이 노가다로 해결되었기에 스토리 공략 외에는 어떠한 공략도 필요없었습니다. 효율적인 노가다 장소가 없을까 정도는 검색했던 것 같기도 한데 그 이상은... 공략 커뮤니티를 접한 것도 공략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그냥 이 게임에 대해 관련된 사이트 없나 싶어서 검색하다 발견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정작 공략 커뮤니티에 있는 올드 플레이어들도 결국 이 게임의 진리가 노가다라는 말을 한 거 봐서 어떤 의미로는 제 행동이 정답이었다는 게 아이러니(...).

 

제 플레이가 어땠는지 단적으로 알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는데요. 그 게임은 턴제 게임이고 리바이브라고 걸어놓으면 죽고 나서 턴 돌아올 때 살아나는 스킬이 있습니다. 신공이라고도 불릴 정도로 다른 사람들도 좋다좋다 하는 스킬이라 근성으로 파티원들 전원에게 쥐어주고 스토리 진행하러 갔는데...  

파티원이 안 죽어서 만들어놓고 한번도 못 썼습니다.

게임을 열심히 할 때는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이 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니 어이없네요. 노가다를 너무 많이했어... 

페이스북에 공유 트위터에 공유 구글플러스에 공유 카카오스토리에 공유 네이버밴드에 공유 신고

Author

Lv.1 XOBcuzesurio  2
822 (82.2%)

등록된 서명이 없습니다.

4 Comments
업무용개복치3호  
저도 어릴때부터 메이플과 죽마고우로 자라면서 참 뻘짓 많이 했죠. 할만한게 그것밖에 없었기도 하거니와...
XOBcuzesurio  
뭐 저는 뻘짓이 아니라 강해지는 노가다를 우직하게 열심히했을뿐이기는 하지만...
paro1923  
뭐어, 도스게임이나 초기 콘솔 시절에는 노가다가 그만큼 보답을 받기도 했으니...
XOBcuzesurio  
문제는 저게 2006년에 발매된 게임입니다...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