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수업중 교수님께 들은 얘기.

콘스탄티노스XI 4 2001
수업중 교수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사회인문학중 순수학문(사학, 철학, 맑스주의계 사회학등)에 가까운 학문일수록 좌파일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이런 학문들은 사회체제의 안정이나 정비보단 신체제의 구축이나 체제 개혁을 더중시하기때문이다, 반대로 응용학에 가까우면 그 역의 가능성이 높다'라고 하시더군요. 꽤 새겨들을만한 이야기라 여겼습니다

한편으로는 이런 얘기도 하시더군요. 군대에 정훈교육인가? 하여튼 교육회를 우리학교 다른 교수님 두분이랑 같이 나가셨는데 한번하고 난뒤 바로 블랙리스트 걸려서 짤리셨다고(...,)(다른 두분도 두세번하고 짤리셨답니다) 그도 그럴게 우리학과가 전국에서 알아주는 좌빨 학과라ㅋ(아직도 교수님들끼리 좌파 책가지고 일주일에 한번 술자리겸 토론회를 벌이신다고 하시고, 교수진이 전원 맑스주의자십니다...) 참고로 교수님이 교육회에서 맨처음 하신게 대뜸 군인한명 불러세우고 '자유민주주의란 뭐냐?'라고 물으셨다고...

그거말고 좀 웃픈 사연이, 지금 이 교수님이 가르치시는 과목이 전공 둘인데,(한국사회학, 사회구조론.) 본래 교양쪽으로 '맑스주의 사회학 탐구'라는 과목을 하셨다고 합니다. 근데 창설때만 하더라도 500명이 듣던 과목이 동구권 붕괴 이후로 차츰차츰 줄어들더니, 폐강해버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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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6 기스카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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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웃으면서 집으로 기어들어오는 잉여!....크킹이랑 유로파 좋아하고 시공이랑 시계도 가끔씩 합니다.

4 Comments
paro1923  
사회학은 맞는 말이지만, 사학은 쓰기에 따라선 오히려 체제유지용으로 악용되는 사례도 종종 있습니다. 이것도 '안정'이라면 안정이라서...
호무라  
그래서 한국의 역사교육사는 역사를 도구로 우민화 정책 펼치는 정치인과 어용학자와 어용교사 vs. 이에 저항하는 역사학자와 교사의 싸움이었어요. 일단 현재는 후자가 이기고 있으니 다행이죠.
호무라  
한 교수님이 농담을 했죠. 사학 배우면서 보수가 되는 경우 셋 중 하나랍니다. 기득권이거나 역사 잘 못 배웠거나 아니면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거나.
전 맞다고 봐요. 상위 1%의 금수저거나 아니면 그들에게 빌붙는 사람이 아닌 사람이 사학 배우고도 보수 뉴라이트 주장 따르면 그건 역사의식과 감정이입 및 역사적 사고력과 분석력 등이 없는 겁니다. 저러고서 역사 한다고 하는 건 마치 차도 없으면서 카레이서라 자칭하는 것과 같습니다.
길냥이  
그러고 보니 보수정권 내내 지원제한, 대학구조개혁평가랍시고 일부 밉보이는 대학교를 부실처리하려는 꼬라지가 있었죠. 그래서 사정상 대학과 인연이 없는 제 눈에조차 순수학문보다는 실용성 좋아서 취업에 도움되는, 달리 말하면 정권에 고분고분할 수 있는 학과들만 남겨두려는 그 뻔한 의도가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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