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간 정치적, 이념적 갈등에 관한 소고

콘스탄티노스XI 1 1997

래 우리  우 부 세대 나 갈등이 그렇게 크 않았다. 그러 점 내 20대 가까워 질수록 주 정, 이념에 관련하여 갈등이 늘어났고, 그것 때문에 아버지가 나에게 폭력을 행하는 경우도 꽤 있었.  세 간 치적, 이념적 갈등이 어 원인을 가지는 건 궁금해 나름대로 자료를 찾아서 나 생각을 정리해봤다.

우선 세대간의 이념대립이 생기는 이유에 대해선 여러 가지 가정이 있는데 1960년대에 대니얼 벨은 그의 저서인 이데올로기의 종언에서 서구의 지식인들 사이에서는 복지사회, 분권화의 의미 등 에서 상당한 논의가 이루어졌기에 이념의 시대는 종결되었다고 선언했다. 이후 연구에서 복지국가 의 출현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이 전통적인 이념적 구분의 퇴조를 보이는 지표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결과가 벨의 예측을 뒷받침하였다i)  이러한 논의를 탈물질주의 가설 이라고 하는데, 러한 탈물질주의 가설을 주장하는 자중 일부는 대니얼 벨이 주장하는 이념의 종식이 아닌, 새로운 이념의 등장에 주목하는 경우도 있다. 잉글하트는 층균열과 경제적 가치를 바탕으로 하는 이념적 균열의 감소현상을 인정하지만, 삶의 유형과 자기 표현 등에 따른 새로운 정치적 논쟁에 주목해야 된다고 주장한다.ii)  기성세대들은 여전히 이념을 사회경제적으로 이해하는 경향이 있지만,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는 탈물질주의나 자유의지론에 대한 논의 역시 거기에 포함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성세대 사이에서는 정부의 크기가 작은가 큰가, 노동자계급과 중산층 계급 중 어느 계급의 이해를 더 잘 반영하는가, 노조와 회사 중 어느 쪽의 영향력의 더 중시하는가로 진보와 보수가 나뉘지만, 젊은 세대 사이에서는 다문화, 자문화 중심주의와 국제주의, 성적평등 등에 대한 논의 등으로 진보와 보수가 나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것을 통해서 우리는 무엇을 알 수 있을까? 그것은 우리들의 부모세대(이하 부모세대, 여기서는 보통 우리나이대의 세대들의 부모일 50~60년대 출생자를 의미한다.)와 우리세대(이하 자식세대. 여기서는 90년대 중, 후반 출생자를 의미한다.)간의 이념구분이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대니얼 벨의 주장과 그 반대자들의 주장으로 각각 설명하자면, 우선 대니얼 벨의 주장대로라면 그 주장은 복지사회에 대한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된 사회에서만 유효할 것이다. 즉, 복지사회에 대 논의가 부족할 수 밖 없 제 3세 국가는 전통적인 이념 대 논의가 여전히 이뤄질 것이라는 것이다.그리고 부모세대가 살아왔던 한국은 상당기간 제3세계국가와 큰 차이가 없던 시대가 대부분 이었을 것이다. 반대로, 자식세대가 살아오는 한국은 어느 정도 경제 발전이 이뤄졌으면서 복지에 대한 공통적인 공감대가 이뤄져 있는 사회이다. 즉, 이념에 대한 인식이 부모세대와 자식세대 사이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들에게 이뤄지는 이념에 대한 논의는 복지 라는 것에 대해 어느 정도 공통적인 합의가 이뤄진 자식세대들에게는 오히려 크게 와 닿지 않으면서, 오히려 구시대적으로 보일 수 도 있을 것이다.

한편으로는 대니얼 벨의 반대자의 입장으로 보자면, 세대에게 있어서 진보와 보수 나누는 기준은 부모세대에게 있어서 전혀 와 닿지 못하며, 이는 오히려 진보를 자처하는 자식세대들을 그냥 멋있어 보여서 진보를 지지하는 강남 좌파와 비슷한 이들로 여길 가능성이 매우 클 것이다. 이는 자식세대 입장에서도 마찬가지 일 것인데, 이들은 부모세대들이 자기들 입장에서는 낡았거나, 합의가 어느 정도 되어있는 담론을 통해 보수와 진보를 나눈다는 것이 매우 불쾌할 것이다. 그리고 부모세대들이 자신들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중요하게 여겨지는 담론들을 별거 아닌 것으로 취급하는 것에 대해서 어느 정도 불만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서로간의 갈등이 생기는 것이다.

 

 

이러한 갈등의 또 다른 이유는, 아마도 역사에 기인한 이유일 것이다. 우리들의 부모세대는 자신들이 눈을 뜨면 새로운 경제성장의 신화가 생기는걸 실시간으로 경험한 세대였고, 한편으로는 그 과정에서 자신들의 부모나 자신이 경험했던 가난으로 인해 가난의 무서움 역시 알고 있던 세대였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 속에서 인권, 자유, 휴식 등의 중요한 가치들은 부정되거나 무시되었고, 국가에 대한 굴종을 당연시 했어야만 했던 시대가 바로 우리들 부모세대가 경험했던 시대다. 그렇다 보니 이들은 국가에 대한 멸사봉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으며, 근면성실이야말로 가장 큰 미덕이며, 나태와 여가는 죄악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iii)  이러한 생각을 성장 주의라 하는데, 이들에게 있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퍼져있는 유행에 따라 소비하면서 여가를 즐기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는 소비주의는 이들의 생각과 융화되기 힘든 생각이었고, 이로 인해 자식세대와 부모세대 사이의 골은 더더욱 깊어졌을 것이다.

한편으로는 부모세대 사이에서 퍼져있는 또 다른 경향은 바로 집단주의이다. 것은 고려~조선 1000년을 거쳐서 한국사회에  퍼져있던 유교 문화와, 일본 제국의 통치와 군부독재를 겪으면서 한국사회에 새롭게 수혈된 군사문화의 혼합으로 생겨난 것으로, 국가나 가족 등 자신이 속한 집단에 헌신하면서 한편으로는 그 집단이 어 행위를 벌이더라도 거기에 거역하지 않아야 된다는 것이다.이러한 집단주의 문화를 잘 요약하는 것이 바로 우리는 역사적 사명을 가지고 이 땅에 태어났다. 라고 선언하는 국민 교육 헌장의 첫머리이다.

분명 이러한 집단주의는 여러 가지 불합리하고 비민주적인 요소들을 포함하고 있으나, 우리나라가 한강의 기적이라고도 불리는 기적을 창조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 맞다. 그러나 이러한 문화는 산아제한정책을 통한 소 자녀화와 경제 발전, 민주화 등으로 인해 개인주의를 정립한 자식세대들에게는 통하지 않았고iv) , 이는 거기에 포함되는 자식세대 역시 마찬가지였다.그 결과, 부모 세대가 역사적 이유 등으로 지니고 있었던 집단주의는 자식세대들이 마찬가지 이유로 지니고 있던 개인주의와 불협화음을 일으키기 시작했고, 이것이 바로 현 자식세대들과 부모세대들이 갈등하는 이유 중 하나가 되었다.

결론을 내리자면, 부모세대들은 자식세대와 역사적 이유로 인해 지니고 있던 사상들이 전혀 맞지 않은데다가, 그들이 경험하고 익혔던 그들 시대의 이념적 갈등들은 자식 세대가 새롭게 생각을 정립하고 논쟁하는 새로운 이념적 대립 논제에 대해 묵은 논제들이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부모세대들과 자식세대들간의 갈등이 더욱 심화되고, 복잡해 지는것이다.  


i)

  Thomas(1979) 이현우, 이정진, 국가전략(2013)에서 재인용

ii)

  Inglehart (1977) 이현우, 이정진, 국가전략(2013)에서 재인용

iii)

  박재흥, 한국인구학(2010)

iv)

  같은 글.

 

으음....대학과제로 짧게 글을 한번 써봤는데 글에 대한 평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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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6 기스카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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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웃으면서 집으로 기어들어오는 잉여!....크킹이랑 유로파 좋아하고 시공이랑 시계도 가끔씩 합니다.

1 Comments
paro1923  
'고려~조선 1000년을 거쳐서 한국사회에 널리 퍼져있던 유교 문화와' 부분은, 그보다는 "조선 후기 이후 교조화된 유교적 가치관과 거기에서 심화된 가부장제"로 조금 고쳐봐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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