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으로 일하는 친구가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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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놈은 소방관 시험에 합격하기 전부터 '내 화재 진압에 목숨을 걸고 불에 타죽을지언정 사람부터 살리리라!' 라며 사명감에 불타오르고 있었던 친구인데 말이죠...

  정작 소방관이 되고 나니 화제 출동은 거의 씨가 말랐고(1년에 세번정도라고 함.;;;) 주로 하는게...

  1. 술마시고 길바닥에 大자로 뻗은 아저씨 모셔다 드리기.

  2. 잠긴 문 따드리기.

  3. 동물 구조.(고양이처럼 겁이 많고 몸이 날랜 동물이 상당히 골치라고...)

  4. 말벌집 제거.(개중에 가장 위험한 일중 하나라고 합니다.;;;)

  5. 화재 예방을 위한 순찰.(이게 제일 중요한 업무라고 합니다.)

  6. 체력 유지를 위해 족구하기.(...)

  7. 장난전화에 낚이기.(...)

  등이라는데...

  목숨걸고 화재 진압을 하는 멋진 소방관이라는 이미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불이나서 사람이 죽거나 다치는것보다는 훨씬 나으니 열심히 한다는군요.

  근데...거꾸로 말 하면 이녀석네 관할이 화재 예방이 상당히 잘 되고 있다는 반증이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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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hypnotica  
뭐 어떤 이유이든 화재가 안일어나고 있으면 좋은거죠 뭐
텐사유  
말벌의 침은 소방관옷은 관통이 잘 안돼는걸까요?
일본에서 장수말벌을 퇴치할때 전용복을 입고 할 정도로 왠만한 옷은 뜷어버리는 걸로 알고있어요.
Mr.A  
글쎄요, 방화복을 쓰시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럴 것 같진 않네요. 애초에 이건 입으면 열사병 걸리기 좋은 물건이라(불연성 소재로 된 패딩이나 마찬가지죠). 겨울도 아니고서야 저거 입고 벌집 제거는…

각 서나 센터 예산따라 다르겠지만 아마 방충복을 쓰시지 않을까요. 뭐 저는 말벌집을 떼본 적은 없지만, 일단 방충복으로 꿀벌은 충분히 막을 수 있더라고요. 아니 애초에 약 한번에 초살해버리니 찌르기나 했는지 모르겠지만(…).

때 맞춰서 방충복이 들어와서 망정이지, 잘못하면 저도 화생방 보호의에 방독면 쓰고 할 뻔 했죠. ~~이 자리를 빌어 저 세트로 벌집을 따곤 했던 P 하사에게 애도를(…).~~
Mr.A  
가라 도어 오프너! 가라 빠루! -뭐. 그러고보니 전 장비가 있어도 실제로 문따기는 한번도 못 해봤네요. 글로만 사용법을 배웠지…

화재 출동이 1년에 세번이면 예방활동을 정말 잘 하신 거네요. 교육이나 시설 점검같은 거…

화재 발생하고 잘 끄는 것보다 아예 화재가 없는 게 제일입죠. 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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