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아버님 월요일

블랙홀군 3 2778
헐 내글 날아갔샤

1. 
꿈속에서 윤민수를 봤습니다. 
아 그게 다예요. 

10시간 줄창 퍼자길 잘했지
엄마 잠깐 드롭킥은 반칙이다

2. 
병원에 가서, 저번주에 졸려서 고생했다니까 진정제 용량이 줄었습니다. 
근데 항우울제 용량이 늘었어...... 이게 뭐여... 
대체 무슨 차이냐

3. 
랩실 언니가 지각하게 생겨서 이 둔탱이가 랩미팅을 아예 1시로 잡았습니다. 
근데 둔탱이는 실험실 내에서 유일하게(랩실 언니 오시기 전까지는 그랬죠) 제가 월요일마다 병원에 가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 병원가야돼는데 왜 그러냐고 했더니 먼저 하고 가래요. 

4. 
어제 비누를 만들었는데 비주얼이...... 
가루가 덜녹았어...... 색소도 덜들어갔어...... 
그것도 딸내미 작품이라고 엄마는 계속 끼고 보겠다고 하는데... 

어차피 다음주에 또 만들어요... 
괜찮아, 이번에는 보라색이다
안괜찮다

5. 
둔탱이가 팔을 움직일 떄 핏줄이 자꾸 튀어나오는데... 
내가 이거 진짜 언젠가 한번 찔러볼거야...... 

진짜 궁금하단말이예요. 어떤 느낌인지. 

6. 
이 둔탱이 은근 사람 챙겨주는 게 있습니다. 같이 있을 때는 몰랐는데;; 

저번주에는 약때문에(처방받은 약중에 신경안정제가 있습니다) 자다가 꺠서 멍하니 있는데, 다른 애들 실험하러 간 사이 다가오더니 약 뭐 받았냐, 원래 신경안정제는 다 그런거라고 하더니... 

오늘은 병원 갔다 온 다음 장실 가다 만났는데 잘 갔다왔냐고 묻더이다. 
그리고 이뮤노블롯 하고 켐닥(젤닥 비슷한건데 사진 찍는겁니다) 찍으러 가면서도 약이랑 상담 말고 다른건 없냐, 너는 괜찮을거다... 

아니 평소에 그렇게 좀 챙겨봐라 이 둔탱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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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렁거리는 성격. Lv.1에 서울의 어느 키우미집에서 부화했다. 먹는 것을 즐김. >

3 Comments
김고든  
~~둔탱씨가 니코니코니하면 어떻게되나요.뿅가죽나요~~
블랙홀군  
~~기습 백허그?~~
Mr.A  
2. 어쩔 수 없습니다. 의사 지시에는 따라야죠 뭐. 부작용이 싫다고 약을 안 먹으면 그게 더 커져서 돌아오니…

4. 자르긴 자르셨나보군요. 하지만 덜 녹은 건 자른 방법과 무관하니 전 죄 없습니다. -뭐.

뭐든 처음 하는 건 그런 법이니 포기하지 말고 도전해보시죠.

5. 그냥 별 거 없습니다(…). 맨살하고 느낌은 좀 다르긴 하지만, 우와아아아앙?! 할 정도의 무언가는 아닌 듯. ~~그러니까 둔근 쪽이 더 찰지다고요. 인간은 직립보행을 하니까.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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