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선배분의 섬뜩한 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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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액정이 들어간 휴대폰이라는게 처음 나왔을때 일인데 말이죠...

  아버지 선배님 되시는 분께서 그걸 하나 장만 하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부대 사람들 전화 번호를 추가 해 두셨다는데...

  어느날 'ABC 중사' 에게 업무 관련으로 연락을 받을 일이 있어서 연락을 기다리는데...이 연락이 암만 기다려도 안오더라네요?

  부글부글 끓는 성질을 달래며 일단 할수 있는걸 미리 다 해결 하셨다는데...

  그러고도 연락이 안오더랍니다.(...)

  전화를 해 봐도 신호만 가고 전화를 안받더라고 하더군요.

  그 연락이 안오면 더 할수 있는것도 없고 그냥 있자니 열받고 심심하고(...) 하셔서 괜히 장벽고 앞 청소나 하고 계셨다는데...

  폰이 울리더랍니다.

  뒤도 안돌아보고 받고는 "너 이자식 일처리를 뭐 이딴식으로 하는거야!?" 라고 대뜸 질러 버렸다는데...

  대답이 없길래 "너 상사 진급한다고 지금 개기는거야!? 대답 안해!?" 라고 다그치셨답니다.

  그런데 핸드폰 너머에서 "B 상사, 자네 왜그러나?" 라는 목소리가 들려 오더라고...(...)

  뭔가 이상해서 폰을 보니...

  여단장님이신 'ABD 준장님'이셨다고...(...)

  알고 보니 그 ABC 중사님의 부친께서 교통사고를 당해 업무를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고 급히 달려가셨다는데, 그 업무를 맡은 분이 본인 업무에 트러블이 생겨 업무가 미뤄지는 바람에 깜빡 잊으셨다고 합니다.

  그걸 발견하신 여단장 ABD 준장님이 '이거 B 상사가 기다리겠구만...' 하면서 대신 연락을 하신걸 계급이나 직책은 표기하지 않고 이름으로만 번호를 저장한 B 상사님께서 앞 두글자가 같은 이름을 잘못 보신것.(...)

  B 상사님은 얼굴이 사색이 되어 싹싹 빌기 시작했고(...) 여단장님께서 너그럽게 용서해 주시면서 일단락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B 상사님은 그날부로 전화번호부의 모든 이름에 계급을 추가하셨고, '여단장에게 욕한 사나이'라는 타이틀을 확보 하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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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안샤르베인  
아이고(....)
타메를란  
아이고 맙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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