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 직전에 뼈가 부러져 여행 못간 학생 이야기

호무라 2 3050

교직하다가 들은 또 다른 이야기. 이번에는 안습한 이야기를 다뤄보죠.

그 선생이 있던 학교는 꽤나 돈이 많아서 학생들 수학여행을 반드시 해외로 보냈습니다. 이번에는 유럽에 갔다 오기로 계획이 되었죠.

그런데 그 학교에서 3명이 못 갔는데 한 명은 간질 환자라서 어쩔수 없다고 쳐도, 나머지 두 명이 아주 골때려죠.

수학여행 전날 애들이 당분간 축구 못할테니 몸이 근질근질거리는 걸 예방하려고 한다는 명분으로 축구를 했죠. 그런데 그 축구가 너무 달아올랐어요. 다들 메시나 지단처럼 뛰어다녔죠.

그런데 일이 터졌죠. 한 학생이 골을 넣는데 축구공을 찬 뒤 넘어질 정도로 힘차게 찼죠. 처음에는 이 xx 정도로 애들이 비웃었지만 그 학생이 비명을 지르며 일어나지 못하는 겁니다. 발목이 삔거죠. 엄청 팅팅 불어올랐다네요. 그래서 여행에 빠져야 했죠.

나머지 하나는 골키퍼였는데 자신이 야신이라도 되는지 엄청 열중한 모양입니다. 골을 받아내기 위해 온 몸을 던져서 골 하나를 막았지만 손을 휘두르며 넘어진 게 하필이면 골대에 아주 세게 팔을 때려버린거죠. 어떻게 휘둘렀는지 모르겠지만 왼팔에 금이 갔다나..

그 두명은 안습하게도 전날 축구에서 정열을 불태운 대가로 수학여행에서 정열을 불태우지 못했죠. 후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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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호무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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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은 분명 바꿀 수 있어.

2 Comments
작가양반  
축구 게임에 무슨 피자나 치킨 내기라도 하지 않는 이상 그렇게까지 달아오를 일은 없는데, 애들이 진짜 다들 엄청난 축덕이었나 봅니다. ~~그럴 거면 수학여행 코스에 EPL이나 세리에 A 같은 유럽 현지 프로축구 경기 관람을 하나 넣으면 어떨까요.~~
삭이꾼  
흥! 그깟 공놀이 따위에 정열씩이나 얼마든지 불태워 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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