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고구려가 한반도내 최강인건 분명하고, 당시 세계기준 꽤나 견실한 국가아니었을까요?
그전까진 고구려를 단순히 '지역강국'으로 봤습니다만.... 이게 어느정도 생각이 바뀐게, 삼남이 평야가 상당히 많다지만.... 호남의 경우엔 당시 이를 점유했다 할수 있는게 백제인데.... 이때까지만 해도 조정이 직접통치했다기보단 마한출신 토호들이 사실상 다스린 상황이고....(물론 복속상태였지만요.) 영남지방같은 경우에는 경북쪽은 상주지방을 제외하면 산지투성이 똥땅들이고.... 경남쪽은 김해평야를 제외하면 죄다 산지나 발전이 덜된 상황이었단 말이죠....(서부 경남쪽은 가야쪽 유물이 있는걸 생각해보면 어느정도 발전이 되있었겠지만, 이쪽은 백제-신라의 최전선인데다가 거의 다 산지라서 진주등의 일부지방을 제외하면 그다지 발전되었다는 땅이란게 없을것 같다는 말이죠. 게다가 가야는 엄연히 낙동강 일대 지방들이 중심이었고....)
이렇게 될경우에는 삼국 말기시점으로 가정했을때, 고구려가 점유하고 있던 땅중 주요땅(=어느정도 인구부양력이 되면서 그 국가가 직접적으로 다스린다고 할 수 있는 농지들)은 요동, 대동평야유역, 국내성등 남만주일대, 그외 부여가 점유하고 있던 연해주~만주일대 일부일테고.... 백제같은 경우에는 충청도 일대, 신라같은 경우에는 한강유역과 김해평야일대정도일텐데.... 이정도면 오히려 고구려가 실질적으로 점유하는 농지들은 백제, 신라보다 훨씬 많고, 오히려 당시 세계 어지간한 국가들중 고구려와 비교해서 고구려에 비해서 확실하게 우위를 취할 수 있는 국가는 별로 없지 않을까요?
시기를 좀더 앞으로 돌려서 전연,후연과의 싸움도 전연을 상대로는 수도까지 털리는등 여러모로 안습했지만 후연을 상대로는 숙군성을 함락시키고 원정군도 몇번 격퇴시키는등 상당히 잘나갔고 말이죠... 장수왕때는 백제가 북위를 상대로 서로 동맹을 맺어 같이 고구려를 치자고 했으나 거절당했던걸 생각해보면 광개토대왕~장수왕때 고구려역시 절대 무시할 수 없었던 국가로 봐야할거 같고 말이죠.... 후기에도 근처 말갈,거란 부족들의 복속을 얻어내고, 수양제의 침공을 무찌르고(물론 고구려도 많이 약해지긴 했지만 저게 거의 캐삭빵수준이었다는것도 고려를 해야겠습니다.) 이후 당태종의 침입도 격파했던걸 생각해보면 확실히 당시 중국 통일왕조들에게도 상당히 위협적인 국가였던거 같고 말이죠....
뭐....그냥 간단히 말해서 삼국 중~후기때 고구려는 백제와 신라를 합쳐도 국력차가 어느정도 날정도의 국가였고, 중국 통일왕조와는 차이가 분명 있지만, 북쪽 정복왕조들도 굳이 고구려와 척을 지지않으려하거나(북위), 서로 치고받고 했던걸 보면(후연) 광개토대왕 시기이후 고구려는 분명 강국으로 인정받아야되는 국가가 아닌가 합니다. 물론 환빠나 국뽕성 주장은 별로입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