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의 이중성.

http://ntx.wiki/bbs/board.php?bo_table=news&wr_id=1110-해당글의 논의를 좀더 발전시켜서 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페미니스트들이 게임이나 애니등 서브컬쳐의 노출을 비판해온게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었습니다. 당장에 아난타 사키시안이 활발히 활동해온것도 몇년전 일이죠. 그런데, 이러한 움직임이 슬슬 비판을 받게됩니다.

왜 이들이 비판을 받았을까요? 우선은 솔직히 이들이 서브컬쳐계에 '페미'적인(그러나 결과적으로 가부장적인과 같은) 검열을 시도하려하면서 그들에게 게이머들이 피로를 느꼈다는게 첫번째일겁니다. 페미니스트들은 자기자신에게 있어서 '올바른' 캐릭터(적극적이고 섹스어필 제로인)만을 고집했고, 이것때문에 반발이 일어난거죠.

두번째로, 이들의 이중성입니다. 링크된 이미지들을 봐주시기 바랍니다. 이들은 '여성'의 노출엔 지나치다할만큼  까다로우면서 '남성'의 노출엔 열광하고, 방관합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애니에서 여캐가 엉덩이 강조하고 가슴을 모으는 행위를 하면 문제다 성차별적이다 거리는 사람들이 반반하게 생긴 남캐가 노출하면 소녀팬 보는거마냥 꺄-를 연발하고 마초마초한 남캐가 근육자랑하는건 방관한다면(기껏해야 취향에 안맞아서 싫어하는 정도.) 그건 그것대로 문제아니겠습니까(...)

사실, 이들의 입장에선 이는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하겠습니다. 이들에게 있어서 남성은 '압제자'이자 '지배자'며, 여성은 '피압제자'이자 '피지배자'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비유는 그들이 그렇게 문제삼았던 가부장적 사회에선 그럭적럭 잘돌아갔는지는 모르겠지만, 사회에서 상당수 여성과 견제하면서, 한편으론 가부장적 사회의 옥쇄에 여전히 묶여있던 현대사회의 남성들에겐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이들에게 있어 크게 문제가 되지 못했던 '남성의 노출'문제는 오히려 이들의 발목만 묶고 말았고,  이들의 주장이 비웃음받은 가장큰 이유가 됩니다.

결과적으로 이들의 주장은 오히려 대다수의 지지를 얻지 못했고, 여론만 분열시키는 결과만 낳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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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paro1923  
저는 원론적인 입장에서는 페미니즘을 수긍합니다만, 요즘 페미니즘 계는 자정 능력이 있는 건가 하는 생각은 강하게 들고 있습니다.
저도 원론적으론 어느정도 일리가 있다 생각합니다만, 작금의 소돔과 고모라급(...) 인원들에게 '우리가 남이가'를 시전하는 한국폐미계를 좋다 생각하긴 무리라 생각합니딘.
cocoboom  
사실 어느 정도 이중적인 정책을 취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사회에서는 특정 상황이나 단위에서는 여성이 오히려 우위를 점할 때도 있었지만 그런 세세한 부분을 아우르는 페미니즘은 불가능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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